통일교·공천뇌물 의혹 특검법 수용을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나흘째인 18일 “죽기를 각오했다”며 무기한 농성 의지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부터 장미 한 송이가 내 곁을 지키고 있다.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는 직접 쓴 손글씨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면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로 당 내홍이 최고조로 달한 가운데 단식 농성을 통해 지지층 결집도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나흘간 끓인 물과 미량의 소금만을 섭취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다수의 시간을 농성장인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마련된 탁자에 앉아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보냈다. 오후에는 옆에 설치된 텐트에 누워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다. 검진에 함께한 의사 출신 서명옥 의원은 “진찰 결과 장 대표의 혈압이 정상보다 현저하게 많이 떨어져 있어 쇼크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수액 처치를 권유했으나 장 대표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객들도 줄을 이었다. 원외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당원 수백여명이 농성장을 찾아 격려 인사를 전했다. 농성장 한쪽에는 장 대표의 단식을 응원하는 화환 60여개가 자리했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황우여 상임고문 등 당 원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도 격려차 방문했으며 유영하 의원은 이날 장 대표와 함께 24시간 동조 단식에 참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내일 오전 6시부터 단식에 참여하겠다”며 농성을 예고했다.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이번 단식이 제명 사태로 성난 당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물타기 단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오 시장은 이날 장 대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무도한 이재명정권의 오만함을 종식시키기 위해 (장 대표가) 자기 희생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의미가 매우 크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회에서 일대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장 대표의 단식에 발 맞춰 당이 일치단결해 강력 투쟁하겠다”며 쌍특검법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쌍특검법 공조’에 나선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는 멕시코·과테말라 의원외교 출장 중 귀국 일정을 앞당겨 21일 조기 귀국한다. 이 대표의 ‘릴레이 단식’ 등 공조를 위한 여러 투쟁 카드가 검토되고 있으나 양당 대표의 ‘공동 단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에 이어 재차 이재명 대통령에 장 대표와의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張, 수액 거부… 의료진 “쇼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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