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자체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18일 밤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답하는 것은 이혜훈 후보자의 몫이다. 그러나 검증은 국회, 특히 야당의 몫”이라며 “후보자가 거짓 변명할까 봐 여야가 합의해서 하기로 했던 청문을 거부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궁색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청문회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해명될까 두려울 게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가 보수 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만큼 여러 번 야권의 검증을 거친 인물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김 총리는 “(이 후보자는) 이미 여러 번 야당의 검증을 거쳐 선거에 나갔던 후보자”라며 “그래서 더 철저한 청문회를 해주시길 기대한다. 청문 후 국민의 판단을 여쭤야 하지 않겠느냐”고 적었다.
청와대도 이 후보자가 야당에서 여러 차례 공천을 받았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6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를 향한 야당의 공세를 두고 “야당에서 5번이나 공천을 받은 분이고 3번 국회의원을 했는데 공천받고 그럴 때는 가만히 있다가 우리 쪽에서 쓰겠다고 하니 그렇게 얘기하는 건 논리적으로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여러 의혹이 굉장히 많이 나왔고, 국민 우려를 굉장히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상당 부분은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과 의혹 제기, 과장이 혼재된 것 같다”며 “(이 후보자) 본인도 일정 부분은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으니 청문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여야는 당초 19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했다며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개최를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