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요즘 옷 좀 입는 언니들은 남성복 매장으로 간다?…‘이 스타일’ 뭐길래 [트랜드]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과거 체형이 부각되는 ‘슬림핏’이 대표적이던 여성 패션이 편안한 느낌의 ‘오버핏’ 스타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남녀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genderless) 제품을 찾는 것을 넘어 남성복 카테고리에서 자신의 사이즈보다 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2030 여성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인데,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맨즈웨어’로 여성 패션 선택지가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배우 표예진이 드라마에서 착용한 TNGT의= 코듀로이 소재 스윙탑 점퍼(왼쪽). 표예진 SNS

‘오버핏’ 트렌드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나, 소셜미디어서비스(SNS)속 스타 일상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우 표예진은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에서 여유 있는 실루엣의 셔츠와 아우터로 세련된 인상을 줬다. 특히 종방 때 그가 착용한 ‘블루종’ 재킷은 남성 캐주얼 브랜드 TNGT의 코듀로이 소재 스윙탑 점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여자가 입어도 예쁜 오버핏”, “남성복인데 핏이 더 멋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표예진은 ‘오버핏 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데일리 룩으로 소화해, ‘남성복을 빌려 입은 느낌’이 아닌 ‘여성이 선택한 오버핏’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20일 LF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오버핏’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중심 브랜드였던 TNGT에 여성 고객이 가파르게 유입되고 있다. 25FW 컬렉션 출시를 시작한 9월부터 11월까지 여성 고객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특히 25FW 시즌 출시한 ‘시티 클라이머 유러피안 구스다운 다운 파카’는 허리 스트링으로 라인 조절이 가능해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 12월 진행된 LF몰 라이브 방송에서는 여성 쇼호스트가 직접 착용해 소개한 바 있다.

 

최근엔 상의를 넘어 하의까지 여성 구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여름 출시된 ‘요요기 플리츠(YOYOGI PLEATS)’ 라인은 남성 전용 라인이지만, 3XS부터 L까지 총 6가지 사이즈로 세분화해 작은 사이즈는 여성 구매 비중이 높았다. 해당 라인은 25FW 시즌 보온성 원단으로도 재출시됐다. TNGT는 이러한 수요 변화를 반영해 26SS 컬렉션부터 여성 라인을 본격 도입한다. 기존 아이템의 사이즈와 핏을 변주해 ‘예뻐 보이는 오버핏’ 수요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TNGT 관계자는 “미니멀한 클래식 스타일이 여성들의 ‘예뻐 보이는 오버핏’ 수요와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팬층이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와 소비자 반응을 세심하게 분석해 유연하게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