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201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82.3%로 집계됐다. 한국의 전반적 호감도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은 문화콘텐츠(45.2%)로 나타났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넓히고 이를 통해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긍정적 영향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낮았던 일본에서도 공통되게 나타났는데, 그 결과 일본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이 무려 40%나 증가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이런 배경에 ‘한류’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79.0%) 대비 3.3%p 상승한 82.3%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는 역시 전년 대비 8.2%p 오른 60.4%로 집계됐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호감도를 드러냈던 중국과 일본에서도 호감도가 각각 62.8%, 42.2%로 상승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p, 5.4%p 상승한 수치다.
문체부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하며 “특히 일본의 경우 조사 이래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전반적 호감도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은 문화콘텐츠(45.2%)로 나타났다. 필리핀(69.3%), 일본(64.4%), 인도네시아(59.5%)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문화콘텐츠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결혼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반면 일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결혼은 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결혼은 147건에 그쳐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경제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통계청을 인용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가 1176건으로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한국인이 중국, 필리핀, 베트남 사람과 결혼하는 건수는 줄었으나 일본인과 인연을 맺은 사례는 되레 13% 증가했다.
매체는 이런 현상을 두고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라며 “그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문화도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 결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 등을 본 세대는 자녀나 손자가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한국 남성들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한국 사회의 치열한 취업 경쟁과 갈수록 높아지는 결혼 비용 부담 속에서 일본에서 새로운 삶의 해법을 찾고 있다.
이에 단순한 해외 취업 열풍을 넘어 일·결혼·삶의 균형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적 이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남성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짝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여성과 결혼하면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9월 TBS는 일본의 국제결혼 전문 결혼상담소 ‘데이리에’의 홍대의 대표 발언을 인용, 한국인 남성들이 낸 신청서가 쇄도하고 있으며 그 수가 8000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홍 대표는 일본에서 결혼 상대를 찾는 한국인 남성들에 대해 “한국인 남성은 (한국에서의) 결혼을 포기했지만, 일본 여성은 함께 노력한다는 자세가 있다”고 짚었다.
결혼 과정에서 남성의 금전적 부담이 큰 한국의 결혼 문화가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한국 남성과의 국제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일본 여성도 늘고 있는 추세로 TBS는 “한국과 일본은 문화를 통해 관계가 깊어지고 있어 앞으로 바다를 건너 결혼 상대를 찾는 것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