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임실 ‘삼계천사’ 2026년도 3억여원 쾌척

익명 6년 기부 누적액 24억원
“저소득층 아이들 꿈 잃지 않길”
“농촌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는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작지만 저소득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이 편지는 얼굴도, 이름도 밝히지 않은 한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전북 임실군에 거액의 기부금을 맡기며 편지로 함께 전해온 바람이다. 사람들은 그를 ‘삼계천사’라 부른다.

20일 임실군에 따르면 삼계천사는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3억4528만원을 기탁했다. 부모의 고향이 임실군 삼계면이라는 인연으로 시작된 기부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어느덧 6년째다.이 익명의 기부자는 아동 학대 사건으로 사회적 충격을 안겼던 2021년 ‘정인이 사건’ 당시 “지역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3억7090만원을 내놓은 인물과 동일한 독지가로 확인됐다. 이후에도 그는 지역의 한 부모·조손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해마다 4억원 안팎의 성금을 꾸준히 쾌척해 왔다.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24억3600만원에 이른다.

삼계천사는 “항상 어려운 사람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돼라”는 부모의 가르침이 지금의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먼저라는 것이다.

군은 독지가의 뜻에 따라 저소득층 684가구를 선정해 설 명절 전부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기존 5개월이던 지원 기간을 12개월로 늘리고, 자녀 수에 따라 매월 17만∼30만원씩 지급한다. 기부자의 마음을 전하는 안내 편지도 함께 전하고 지원 결과는 기부자가 요청한 방식에 따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