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은 방송인 이수지 씨가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씨는 수년 전 한 소아암 환아를 만나며 세브란스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항암치료를 받던 환아의 보호자가 이 씨의 개그를 따라 하는 자녀의 모습을 촬영해 보낸 것이 시작이었다.
영상을 본 이 씨는 장난감을 사서 병원을 찾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환아를 만나며 웃음을 줬다. 이후 환아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아픈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본인이 할 수 있는 봉사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 씨는 지난 2024년 크리스마스부터 세브란스병원 소아암병동을 꾸준히 찾았다. 재작년 병동에서는 세브란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빛담아이’와 함께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며 기념사진을 찍고 선물을 전했다.
빛담아이는 ‘생명의 빛을 가득 담은 아이’라는 의미다. 중증 희귀난치 질환을 앓는 소아청소년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대상으로 통합 케어를 지원하는 완화의료팀이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미술·놀이·음악치료사, 성직자 등으로 이뤄져 신체적 심리·사회·영적 어려움을 지원한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배우 김아영 씨와 함께 세브란스병원 소아암 병동에 방문해 아이들을 만나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중증 희귀난치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 활동, 봉사 프로그램, 사별 가족 돌봄 등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서비스 전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씨는 “병상에 있는 아이들과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에게 잠깐의 웃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의 마음까지 돌보는 빛담아이의 완화의료 서비스를 응원할 수 있어 기쁘고, 아이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