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1일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신규 상장사를 제외한 479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0개 기업이 20조9955억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조487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해 1위를 기록했고, HMM(2조1432억원)과 고려아연(1조8156억원), 메리츠금융지주(1조5517억원), KB금융(1조200억원), 삼성물산(9322억원), KT&G(9263억원), 현대차(9160억원)가 뒤를 이었다. 자사주 소각은 매입한 주식을 영구히 없애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매각 등으로 처분한 규모는 108개사 3조1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조245억원(64.7%)은 임직원 보상을 위한 처분이었다. 특히 임직원 보상용으로는 현대차가 5302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사주를 처분했고, 삼성전자(3429억원)와 SK하이닉스(3076억원)가 뒤를 이었다. 자금 조달 목적의 자사주 처분도 7295억원(23.3%)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