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 스트래티지가 하락장에도 3조원 넘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8일간 약 21억3000만달러(20일 기준 약 3조1519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단행한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70만9715개로 늘어났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의 약 3.4%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회사의 전체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5979달러다.
이번 매수 자금은 스트래티지 주식 매각을 통해 마련됐다. 앞서 스트래티지는 연초에도 약 12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1만3627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냈다는 이유로 지난 17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이어 그는 19일 NBC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에 대해 “100% 실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관세 우려로 인해 9만 7000달러 선에서 9만 2000달러 선까지 급락하며 조정을 겪었는데, 이 구간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트래티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6% 하락한 163달러 선에 거래됐다.
투자은행인 컴패스 포인트의 에드 엥겔 애널리스트는 이런 흐름이 단기적인 약세 신호일 수 있다고 봤다. 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수에 대해서도 “이렇게 대규모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는데도 시장이 모멘텀을 찾기 못하는 건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