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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먼저 팔았을까" 20만전자·100만닉스 랠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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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꿈의 5000피'를 돌파한 가운데, 핵심 동력으로는 단연 반도체주가 꼽힌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5만전자'와 '76만닉스'를 넘어서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20만전자'와 '100만닉스'를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가 꿈의 숫자로 여겨지던 '오천피'에 도달하며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린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코스피 5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909.93)보다 77.13포인트(1.57%) 상승한 4987.06에 개장했다. 뉴시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전 거래일까지 16.34% 상승했다. 이날은 개장 직후 15만원을 돌파하며,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74만원으로 마감하면서, 연초 대비 9.31%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거래 시작가는 76만6000원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속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AI 추론 서비스 확대와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응용 서비스 확산 등으로 서버 데이터 처리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낸드플래시 등 수요가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의 확산도 고부가 메모리 수요를 확산시키며 두 회사의 이익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넘어선 초강세장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강세는 철저하게 업황 및 실적을 기반으로 진행 중"이라며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가격이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AI 칩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의 실적과 전망은 AI 버블 우려와 '반도체 피크(정점)' 논란을 불식시켰다"며 "메모리 가격의 단기 급등이 부담스럽기는 하나, 여전히 빅테크들은 AI에 대한 투자를 멈추거나 늦출 생각이 없고, 그만큼 반도체를 목말라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랠리 더 간다"…20만전자·112만닉스 전망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급증, D램·낸드 공급 제한에 따른 가격 강세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의 최대 목표주가는 20만원, SK하이닉스는 112만원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며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 낸드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87%, 5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로, D램 업체 대비 평균 47% 할인 거래되고 있어 글로벌 D램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12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상승폭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며, 일반 D램 및 낸드의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HBM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하반기에는 HBM4의 물량이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