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르면서 태평양에 살던 생물들이 북극해로 넘어오고 있지만, 이들이 정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은진(사진) 극지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일본 홋카이도대학교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일본의 연구선 미라이호가 2008년부터 14년간 서북극해에서 확보한 해양 환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북극해 동물플랑크톤 군집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태평양 외래종들이 북극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사라지는 ‘불안정한 계절 전환’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여름철인 8월에는 태평양 바닷물 유입과 함께 태평양 종이 뚜렷하게 증가했지만 9월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수온 등 환경 변화로 외래종들이 북극해의 혹독한 환경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정착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태평양 종의 유입으로 개체 수는 늘어났지만, 해양 생태계의 실제 에너지 밀도는 오히려 낮아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