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구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부 매각이 매각 시한을 하루 앞두고 마무리됐다.
폴리티코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양국 정부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합의를 최종 승인했으며, 해당 거래가 금주 중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의 매각 시한으로 설정한 23일을 하루 남긴 시점이다. 애초 미국 정부가 설정한 틱톡의 매각 시한은 지난해 1월 19일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시한을 연장했다.
이번 합의에 따른 새 지배구조에서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법인 지분은 20%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인공지능(AI) 투자사 MGX가 각각 15%를 확보하고 서스퀘하나, 드래고니어와 마이클 델의 가족 사무소인 DFO 등도 투자사로 참여한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이나 알고리즘과 관련한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9월 틱톡의 미국 사업부 가치가 약 140억달러(약 21조원)로 평가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쇼우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내부 메모에서 신설 미국 합작법인이 미국 내 데이터 보호와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 보증 등 권한을 가진 독립 법인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 승인으로 양국은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기술 패권 경쟁과 관련한 과제를 하나 처리하게 된 셈이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안보 우려를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는 ‘틱톡금지법’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백악관과 미국 재무부, 오라클 등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주미 중국대사관은 “틱톡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현재로선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