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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25일만 열리는 이혜훈 청문회…의혹 돌파구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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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린다. 지난해 12월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 25일 만이다. 현재 이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와 보좌진 갑질, 부정청약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이날 개최된 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정부의 부실검증 문제를 강조하고, 여당은 의혹 해소 기회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청문회를 연다. 당초 청문회는 지난 1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야당이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회 개최를 거부해왔다. 이 후보자측이 21, 22일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면서 양당은 이날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야당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각종 의혹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가 요구한 자료의 제출도 매우 부실하다. 제출 시한인 어제(21일) 밤을 넘겨 오늘 아침에야 인쇄본이 도착했다”면서도 “일단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이재명 정권의 인사검증 부실을 낱낱이 국민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사법적 문제가 있을 때 권력형 로비를 통해서 풀어가려고 하는 지점들을 많이 지적을 했는데, 오늘은 그에 더해서 그와 관련된 대가 관계들도 오고 간 것들이 아닌가 하는 점을 추가로 검증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아파트 부정청약과 영종도 부동산 투기 의혹, 보좌진 갑질, 증여세 탈루 및 자녀 병역 특혜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후보자 측은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드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 임명에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관측된다. 여당 측 청문위원인 민주당 김태년 의원도 지난 16일 “국민 통합이라는 인사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청문회 이후 국민 여론에 따라 이 후보자의 최종 임명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 후보자 임명의 결정권을 가진 청와대는 ‘국민 여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후보자의 해명을 직접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전 기자들을 만나 “성실히, 그리고 국민께서 걱정하고 계시는 부분을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