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대형 함대 이란으로 이동 중“… 이란 개입 여지 남긴 트럼프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이란의 반정부 시위 탄압에 대응한 개입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세우다 최근 한발 물러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대규모 미군 전력 이동 사실을 공개하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상황에 대해 “만약에 대비해 많은 함정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형 함대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들(이란)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항공모함 전대의 이동 정황도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비롯해 여러 척의 미군 구축함과 전투기 등이 지난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 추가 방공 체계 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이란 내 시위가 이슬람 신정체제에 대한 반정부 시위로 번진 뒤 “시위 참가자들을 살해하면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지난 14일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고 밝히면서 한발 물러섰고, 이어 16일에도 이란 당국의 교수형 취소를 언급하면서 시위대 유혈진압 사태와 관련해 검토해온 대이란 군사 공격을 보류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경고 이후 이란 정부가 시위 참가자 837명의 교수형을 취소했다면서 “그건 좋은 징후”라고 평가하며 군사적 이동이 개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항모 전단 이동을 통해 향후 군사적 개입 의지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