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콧대를 꺾은 나파밸리 기적 ‘파리의 심판’ 올해 50주년/화이트 와인 1위 샤토 몬텔레나 만든 와인 메이커는 크로아티아 가난한 목동 출신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2023년 100세 일기로 타계·명예의 전당 오른 ‘샤르도네 제왕’
‘파리의 심판’. 1976년 전설적인 프랑스 보르도·부르고뉴 와인과 미국 나파밸리 와인의 맞대결에서 나파밸리 와인이 완승을 거둔 유명한 사건입니다. 그런 파리의 심판이 올해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사건의 주역중 하나가 화이트 1위를 차지한 샤토 몬텔레나(Chateau Montelena) 샤르도네 1973입니다. 당시 이 와인을 만든 와인메이커는 나중에 그르기치 힐스 에스테이트(Grgich Hills Estate)를 설립한 ‘샤르도네의 제왕’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Miljenko Mike Grgich·1923–2023). 100세를 일기로 타계한 그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나파밸리 와인의 뛰어난 품질을 전 세계에 알린 그의 업적은 대를 이어 ‘전설’로 전해집니다.
◆파리의 심판 50주년
1976년 5월 24일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 프랑스 ‘5대 샤토’인 그랑크뤼 클라세 1등급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오브리옹 등 프랑스 와인과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인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맞붙게 됩니다. 당시만 해도 나파밸리는 그저 그런 싸구려 테이블 와인이나 만드는 와인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나파밸리 와인은 화이트와 레드에서 모두 1위를 휩씁니다. 고급와인의 기준은 프랑스였기에 대회 결과는 프랑스 와인업계는 물론, 전세계 와인업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이런 파리의 심판 사건과 샤토 몬텔레나의 성공 스토리는 2008년 개봉한 랜디 밀러 감독의 영화 ‘와인 미라클(원작명 보틀 쇼크· Bottle Shock)’로 제작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전혀 다뤄지지 않지만 사실 파리의 심판에서 프랑스 심사위원 조차 최고의 점수를 준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 1973 빈티지를 만든 주역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입니다.
◆‘샤르도네의 제왕’된 시골마을 양치기 소년
이탈리아와 아드리아해를 마주보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1차 세계 대전후 독립했지만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일부가 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의 일원이 됐고 1991년 6월에야 내전을 거쳐 분리 독립된 나라입니다. 그르기치는 이런 크로아티아가 고향입니다. 그는 인구 1000명에 불과한 데스네 마을 가난한 집안의 11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평화로운 바비나 고밀라 산 언덕에서 양을 치던 소년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1954년 여름, 신발 밑창에 32달러를 숨겨 공산치하의 유고연방을 탈출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 신발 한 켤레도 사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와인을 만들고 가축을 돌보며 마냥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이탈리아와 나치가 마을을 점령하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공산당 치하로 바뀌면서 청년시절은 지옥으로 변하고 맙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학 포도재배 양조학과를 다니던 그는 유엔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참석해 독일의 와이너리에서 포도 수확을 돕는 일을 한다며 여권을 발급받은 뒤 유고 탈출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목적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내 땅이라 부를 수 있는 한 조각 땅을 마련해 와인을 만들어 보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죠.
그르기치는 독일과 캐나다를 거쳐 크로아티아를 떠난 지 4년만인 1958년 나파밸리 동쪽 하웰 마운틴의 와이너리 수버랭(Souverain)에서 3개월 동안 포도수확을 돕는 일꾼으로 채용돼 꿈에 그리던 미국 땅을 밟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유고를 탈출할 때 들고 왔던 골판지 가방과 와인 양조 책, 쓰던 베레모까지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될 정도로 미국의 가장 위대한 와인메이커가 될 줄은. 그르기치는 수버랭에서 짧은 기간을 보내지만 오너이자 와인메이커 리 스튜어트(Lee Stewart)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리 스튜어트는 나파밸리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중 하나인 보리우 빈야드(Beaulieu Vineyard)에서 당시 미국 최고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만들던 와인메이커 앙드레 첼리스체프(André Tchelistcheff)에게 양조를 배웠습니다. 앙드레는 ‘현대 미국 와인 양조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그르기치는 당시 나파밸리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이던 크리스천 브라더스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맡아 병입, 선적 등 업무를 익힌 뒤 앙드레 첼리스체프를 찾아가 9년동안 본격적인 양조 수업을 받고 결혼까지 합니다. 앙드레와 그르기치는 최초로 산업적인 대규모 젖산 발효에 성공합니다. 마이크로필터를 사용한 이중 여과장치로 박테리아와 효모를 제거한 뒤 병입해 와인의 유통기간을 늘리고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합니다. 그르기치는 자서전에서 이를 ‘기적적인 사건’이라고 적습니다. 그르기치는 1968년 나파밸리에 최초의 대형 와이너리를 설립한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를 만나 4년동안 와인메이커로 활동하면서 엄청난 업적을 일굽니다. 그가 몬다비에서 처음 만든 카베르네 소비뇽 1969 빈티지는 1972년 LA타임즈 주최로 열린 캘리포니아 사상 첫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회에서 1위을 차지했고 와인스펙테이터도 99점을 부여합니다.
◆샤토 몬텔레나 샤도네이 탄생 비화
몬다비의 성공으로 유명해진 그르기치는 1972년 샤토 몬텔레나 와인메이커로 자리를 옮깁니다. 이곳에서 샤토 몬텔레나의 공동 소유주중 한명이던 짐 배럿과 운명적으로 만납니다. 짐 배럿은 급여외에 매년 1%의 샤토 몬텔레나 소유권을 주겠다고 제안해 그르기치를 모셔옵니다. 와이너리는 1882년에 지어졌지만 금주시기에 문을 닫으면서 50년동안 방치돼 폐허로 변해 버린 상황. 이에 그르기치는 모든 장비를 하나하나 갖춰가며 와인을 빚기 시작합니다.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 탄생 비화가 있습니다. 원래 짐 배럿은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5대 샤토중 하나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 같은 위대한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만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내놓을려면 최소 5년의 숙성이 필요했고 5년간 수입이 전혀 없다면 파산할 수밖에 없었죠. 이에 그르기치가 숙성기간이 짧은 화이트 와인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가 탄생합니다.
◆꿈에 그리던 나의 와이너리 그르기치 힐스
그르기치는 크로아티아를 떠나온지 23년만인 1977년 샤토 몬텔레나를 떠나 나파밸리의 심장 러더퍼드에 20에이커를 사들여 꿈에 그리던 자신의 와이너리를 세웁니다. 거대 커피 사업체를 운영하며 ‘힐스 셀러스’라는 와인을 만들던 재력가 오스틴 힐스(Austin Hills)와 파트너쉽을 맺고 두 사람의 성을 따서 와이너리 이름을 그르기치 힐스로 정합니다. 레이블에는 그르기치의 상징과도 같은 샤르도네 포도송이를 그려 넣습니다. 또 오스틴 힐스는 영국 가족들의 상징인 말을 선택하고 그르기치는 코로아티아 문장인 빨강과 흰색 체크 보드를 새겨 고향 크로아티아를 기립니다. 기공식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미국이 나에게 베풀어 준 기회에 감사하고 내 와이너리를 갖는 평생 꿈을 이뤄 자유를 얻게 됐다는 의미에서 7월 4일을 선택했다는 군요.
그의 명성은 계속 이어집니다. 1980년 시카고 트리뷴이 전 세계 샤르도네 와인 221개가 출품된 단일 품종 세계 최대 규모의 샤르도네 테이스팅 행사를 개최했는데 역시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은 물론, 미국의 모든 와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합니다. 1981년 백악관에 열린 스페인 후안 카를로스 국왕 만찬에는 그르기치 힐스 샤르도네 1979이 올랐고 1982년 레이건 대통령은 파리의 미국 대사관에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을 초청해 만찬을 열면서 프랑스 와인이 아닌 그르기치 힐스 샤르도네 1979를 내놓아 프랑스 와인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본토에서 프랑스의 대통령에게 미국 와인을 처음으로 따른 이 사건은 세계 최고 와인 본고장의 자부심에 대한 도전이자 그르기치 힐스 샤도네이가 세계인에게 각인되는 사건이었습니다. 또 198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캘리포니아 방문때 스탠포드 대학 총장이던 도널드 케네디가 만찬에 그르기치 힐스 샤르도네 1978 빈티지를 식탁에 올렸습니다. 이처럼 그르기치 와인이 유명해지면서 그는 ‘샤르도네의 제왕’이라 명성을 얻게 됩니다.
◆조국에 바치는 그르기치 비나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연이 일하게 내버려두고, 사람은 최소한만 개입해야 한다’는 마이크의 양조 철학에 따라 그르기치 힐스 와인들은 2006년부터 100% 바이오 다이나믹으로 만들며, 그르기치 힐스의 모든 포도밭은 바이오 다이나믹 인증을 받았습니다. 2007년부터 자가 포도밭의 포도로만 와인을 빚으며 포도밭 5곳은 366에이커 규모입니다. 나파밸리에서 가장 덥고 큰 일교차로 강건한 와인이 생산되는 최북단 칼리스토가에서 산 파블로 만의 영향으로 가장 서늘한 아메리칸 캐년까지 다양한 기후대에 걸쳐 있습니다. 덕분에 복합적인 풍미가 와인에 가득 담깁니다. 대표 와인 샤르도네는 젖산발효를 하지 않아 신선한 산도와 섬세한 꽃향기, 풍부하고 복합적인 과실 풍미가 밀도 있게 표현됩니다. 또 소비뇽블랑,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와인과 크로아티아가 고향으로 밝혀진 레드품종 진판델(프리미티보) 와인도 빚고 있습니다. 그르기치 힐스의 생산량은 포도를 구매할때는 10만케이스였는데 자가 포도로만 만들면서 매년 6만~6만5000 케이스로 줄여 품질에 집중합니다.
그르기치는 1993년 고향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아드리아해의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와이너리 그르기치 비나(Grgich Vina)를 세우고 1996년 토착품종으로 빚은 포십과 플라바츠말리를 선보입니다. 이처럼 와인업계에 미친 엄청난 업적을 인정받아 그는 2008년 미국의 명문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가 선정하는 ‘양조가 명예의 전당(Vintners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립니다. 1923년생인 마이크 그르기치는 2023년 100살을 꼭 채우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현재 와이너리는 마이크의 딸 바이올렛(Violet)과 마이크의 여동생 아들인 조카 이보 예라마즈(Ivo Jeramaz), 이보의 딸 마야 예라마즈(Maja Jeramaz)가 이끌고 있습니다. 거대 미국 자본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르기치 힐스는 가족경영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르기치 힐스 와인
올해 파리의 심판 50주년과 내년 그르기치 힐스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마이크의 조카 손녀 마야를 만났습니다. 그르기치 힐스와 샤토 몬텔레나는 나라셀라에서 수입합니다. 마야는 그르기치 샤르도네가 흔히 떠올리는 버터리하고 묵직한 스타일과는 결을 달리하며 산도가 분명하고, 프레시함을 끝까지 유지하는 쪽을 선택한 와인이라고 강조합니다. “샤르도네 양조때 여러 해 사용한 중성 오크를 60~70% 쓸 정도로 새 오크 사용을 매우 절제합니다. 할아버지 마이크는 평소 오크를 ‘아기를 눕히는 요람’이라고 강조했어요. 오크가 앞서 나서기보다, 와인을 조심스럽게 감싸야 한다는 의미랍니다. 이런 마이크의 양조 철학에 따라 그르기치 힐스는 전통적으로 프렌치 오크만 사용합니다. 미국 오크가 와인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프랑스의 특정 쿠퍼리지와 협업해, 와이너리의 스타일에 맞춘 오크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샤르도네는 10~15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을 지니고 있답니다. 실제 와이너리에서 진행하는 라이브러리 디너에서는 올드 빈티지 샤르도네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답니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 밸리 샤도네이
레몬, 그린 애플, 신선한 복숭아, 배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망고, 파인애플이 더해지고 허니서클, 꿀, 바닐라, 은은한 토스트도 어우러집니다. 입에서는 생동감 있는 산도, 크리미한 질감 , 선명한 미네랄이 느껴지며 길고 깨끗한 피니시가 돋보입니다. ‘클래식한 나파 밸리 샤도네이 +샤블리적 미네랄+샤토 몬텔레나 복합미’를 섞은 듯한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서늘한 카르네로스와 아메리칸 캐년의 샤르도네로 만듭니다. 천연 효모로만 발효하고 젖산발효(말로라틱)은 하지 않아 신선한 산도를 잘 유지합니다. 대형 프렌치 오크 캐스크 80%, 중성 프렌치 배럴 20%에서 10개월 숙성합니다. 버터 소스 랍스터, 관자, 가리비, 전복, 레몬 버터 구이 생선, 크림 소스 새우 요리, 로스트 치킨, 허브 크림 소스 닭가슴살, 칠면조 가슴살, 크림 파스타, 레몬 크림 리조또, 버섯 크림 파스타와 잘 어울립니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욘트빌 올드 바인 카베르네 소비뇽 2019
그르기치 힐스 탄생 100년을 맞아 출시된 와인으로 2019 빈티지만 소량 만들었습니다. 마이크가 생전에 직접 블렌딩에 참여한 마지막 와인중 하나입니다. 욘트빌(Yountville) 카베르네 소비뇽 86%, 쁘띠 베르도 8%, 카베르네 프랑 6%의 보르도 블렌딩입니다. 나파밸리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1959년 식재 올드 바인으로 만들어 깊이감이 남다릅니다. 블랙베리, 블루베리, 블랙커런트, 달콤한 체리, 로즈힙, 바이올렛, 월계수 잎, 로즈마리의 허브, 블랙페퍼, 감초, 시나몬, 카라멜, 삼나무, 담배, 베이킹 스파이스가 어우러집니다. 놀랄 만큼 실키한 탄닌과 농축미, 우아한 질감이 돋보이고 미네랄, 스파이스, 과실의 깊은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 프레치 오크(새 오크 50%)에서 20개월 숙성합니다. 드라이 에이징 한우 스테이크, 양갈비 허브 크러스트, 와규 스테이크, 로스트 비프, 트러플 소스 요리, 24~36개월 숙성 콩떼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카버네 소비뇽 82%, 메를로 11%, 쁘띠 베르도 2%, 카베르네 프랑 5%. 4주간 스킨컨택을 거쳐 프렌치 오크(새 오크 60%)에서 21개월간 숙성합니다. 욘트빌을 중심으로 러더포드, 칼리스토가 포도를 섞었으며 풀 바디이지만 우아하고, 순수한 과실미와 떼루아 캐릭터를 뚜렷이 반영합니다.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블랙체리, 자두, 바이올렛, 삼나무, 담배, 바닐라, 베이킹 스파이스, 은은한 허브, 미네랄이 느껴집니다. 입에서는 블랙베리, 플럼, 다크 초콜릿, 감초, 스파이스 등 농축된 검붉은 과실이 더 확연하게 느껴지고 실키한 탄닌과 정제된 산도가 어우러집니다. 드라이 에이징 한우 스테이크, 양갈비 허브 로스트, 오리, 양고기와 잘 어울립니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 밸리 메를로
메를로 89%, 카베르네 소비뇽 6%, 쁘띠 베르도 3%, 카베르네 프랑 2%. 프렌치 대형 배럴 37%, 중성 배럴 63%에서 20개월 숙성합니다. 로즈힙, 장미꽃, 블러드 오렌지, 루바브, 블랙베리, 레드 체리, 월계수 잎, 블랙페퍼, 허브가 어우러지고 입에서는 붉은 체리, 산딸기, 플럼, 세이보리 허브, 은은한 스파이스와 부드럽고 둥근 질감이 느껴집니다. 안심 스테이크, 송아지 요리, 오리 가슴살, 로스트 포크, 토마토 라구 파스타, 버섯 크림 파스타와 잘 어울립니다. 소파에 앉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카우치 와인’입니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 밸리 소비뇽 블랑
대형 프렌치 오크 캐스크 80%, 중성 프렌치 오크 배럴 20%에서 6개월동안 효모앙금 숙성합니다. 라임, 레몬 제스트, 레몬 버베나, 구스베리, 백복숭아, 스타푸르트, 그린 망고, 허브, 부싯돌과 젖은 슬레이트의 미네랄이 느껴집니다. 굴, 생새우, 가리비 카르파초, 광어·도미 세비체, 레몬 버터 생선요리, 사시미와 스시, 베트남식 허브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 밸리 로제
카베르네 소비뇽 56%, 메를로 15%, 진판델 17%, 카베르네 프랑 4%, 쁘띠 베르도 3%, 소비뇽 블랑 3%, 리슬링 2%. 레드 품종에서 색을 우려내는 세니에(Saignee) 방식과 5~6주 저온 침용 방식으로 풍미를 이끌어 낸 로제 와인입니다. 딸기, 산딸기, 살구, 백복숭아, 멜론, 핑크 자몽, 화이트 플라워, 민트 힌트, 미네랄이 어우러지는 깔끔하고 상쾌한 맛과 향이 돋보입니다. 광어·도미 카르파초, 연어 타르타르, 그릴드 쉬림프, 문어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허브 샐러드와 잘 어울립니다. 로제는 그르기치 힐스가 2016년 시작한 프로젝트로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중을 높여 고품질 로제를 만들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