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인공지능(AI)·에너지 대전환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축으로 한 대규모 국고사업을 선제적으로 정비하며 정부 예산 확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전남도는 23일 도청에서 ‘2027년 국고건의 사업 사전 보고회’를 열고 신규 168건을 포함한 총 377건, 4조3000억원 규모의 국고 건의사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정부 예산 편성 일정에 앞서 핵심 사업의 정책 타당성과 중앙부처 설득 논리를 사전에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민선 8기 도정 비전과 22개 시군 정책비전 투어에서 발굴된 지역 핵심 과제를 국고사업으로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신규 발굴 사업 가운데 최첨단 전략산업과 우주항공 도약 분야에서는 △AI 자율운영 조선소 혁신거점 구축 △우주발사체 핵심부품 기술자립 기반 구축 △고전력 반도체 모듈 실증·평가 플랫폼 구축 △민간 발사체 추적·레이저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됐다.
에너지 대전환 선도 분야로는 △차세대 전력설비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분산에너지특구형 인공지능 전환(AX) 자율운영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고효율·고신뢰성 해저 전력시스템 개발·실증 △국내 해역 특성을 반영한 소형 해상풍력단지 유지보수 특수선박(SOV) 국산화 개발 등이 제시됐다.
농수축산과 항만·물류 분야에서는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그린바이오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구축 실증사업 △케이김(K-GIM) 수출단지 조성 △차세대 AI 수산가공 팩토리 구축 등이 포함돼 지역 주력 산업 고도화에 방점을 찍었다.
대규모 SOC 분야에서는 △호남고속선·경전선 연결선 △광주~화순 광역철도 △여수~순천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 사업이 반영돼 초광역 연계와 정주 여건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실·국별로 사업 논리와 쟁점, 재정 리스크와 대응 전략을 보완한 뒤, 오는 2월 도지사 주재 신규사업 보고회를 통해 최종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AI와 에너지로 대표되는 대전환의 시대에 전남은 ‘대한민국 AI·에너지 수도’라는 분명한 방향을 설정했다”며 “초광역 협력사업과 22개 시군 비전을 국고사업에 충실히 담아 중앙부처와의 예산 협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