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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 한 그릇이 마지막이었다”…부천 금은방 살인, 유족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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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형수께 감사 인사를 못 드렸는데, 우리 가족을 무너뜨린 김성호 씨(42)가 사회에서 격리 되도록 그에게 엄벌이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홈페이지 갈무리

부천 금은방 강도살인 피해자 유족 A 씨는 24일 뉴스1에 "고인은 정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김성호는 1000만원도 안 되는 빚 때문에 애꿎은 사람 생명을 해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오후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경기 부천 금은방 업주 50대 여성 B 씨의 시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 씨는 "경찰로부터 김성호가 가진 개인적 채무는 300만원과 밀린 월세 450 만원 정도가 전부라고 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 이동 동선과 옷을 갈아입을 장소까지 미리 정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흉악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호는 '많은 빚' 때문에 범행했다고 변명을 늘어놓고 있어 속이 터진다"며 "여권을 왜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제 검찰이 명명백백 수사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끝으로 "같이 지내던 형수가 사건 당일 아침 끓여준 콩나물국이 유독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 1분쯤 부천 원미구 상동 금은방 업주 50대 여성 A 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2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과 금고 내 현금 200만 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하루 전 서울과 인천 일대 금은방을 돌며 범행을 준비한 정황을 확인하고 강도예비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고 여러 차례 택시를 갈아타며 도주했으나, 같은날 오후 5시34분쯤 서울 종로구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 그는 귀금속 일부를 현금화했으며 수중에는 약 1200만 원과 여권을 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의 여자 친구라고 주장한 태국인 B 씨(24)는 "범행 당일 자신의 태국 현지 주소를 물어본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성호 씨의 채무 규모를 정확히 얘기해 줄 수 없다"며 "이제는 경찰 단계 수사는 종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