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한 가운데서도,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폭은 되레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공매도 매매비중이 높았던 코스피 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공매도 평균가보다 높은 주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올 들어서만 800포인트 가량 뛰면서 상당수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가 많았던 코웨이, 두산밥캣, 한솔제지, LG생활건강, 하이트진로, 에스원, 코스맥스, 한샘, ESR켄달스퀘어리츠, 하나투어 등 10곳 가운데 단 2곳만 주가가 내렸다.
다만 그마저도 소폭 하락한 수준에 그쳤다. 코웨이의 현 주가는 7만7400원으로 공매도 평균가인 7만8405원과 비교해 1% 가량 차이나는 데 그쳤다. 하나투어 역시 공매도 평균가(4만5992원)보다 소폭 낮은 4만5100원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코스맥스의 경우 공매도 평균가는 17만9502원이지만 현 주가는 19만3800원으로 전날 숏커버링했다면 약 8%의 손실을 봤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외 한생(3.77%), LG생활건강(3.70%) 등도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손실을 안기고 있다.
공매도 절대 거래량이 많았던 10개 종목에서는 사실상 전멸 수준이다. 올해 공매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한온시스템의 경우 공매도 평균가는 3217원으로 현 주가(3390원)보다 약 5% 낮은 상태다.
올해 드라마틱한 상승률을 보였던 삼성전자 역시 공매도 투자자의 주요 타깃이 됐지만, 현재로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삼성전자를 평균 14만1190원에 공매도 했지만, 현 주가는 15만2100원으로 이보다 7.72% 높다. 그외 미래에셋증권(23.90%), 현대차(12.92%), 대우건설(11.03%) 등도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두자리수 평가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