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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사우디, 네옴시티 규모 축소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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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문제로 난항 겪자 1년 동안 재검토
AI허브 활용… “월드컵에 뒷전” 분석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스마트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의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네옴시티에 대해 기존보다 크게 축소된 규모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업 축소 검토는 약 1년간 진행됐으며, 올해 1분기 말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총투자비 5000억달러(약 730조원) 규모로 건설 중인 스마트도시 네옴시티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그러나 비용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자, 무함마드 왕세자는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사업 축소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 24일에는 네옴시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9 동계아시안게임’ 연기를 결정하기도 했다.

 

사우디가 2030년 리야드 엑스포와 2034년 월드컵 성공 개최에 사활을 걸면서, 네옴시티 개발 사업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FT는 “(사우디가) 당초 지나치게 야심 찬 구상과 초기 건설 단계 실패를 인정했다는 신호”라며 “최근 유동성 경색과 저유가 기조 하에서 사우디가 재정 관리를 모색하면서 나온 변화”라고 설명했다.

 

향후 사우디의 네옴시티 개발 사업은 데이터센터 등 산업 분야에 초점을 두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소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될 전망이다. FT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사우디를 인공지능(AI) 강국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네옴시티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FT에 “(사우디가) 데이터와 AI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투자자, 파트너 및 입주 기업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옴시티 측은 FT에 “국가 목표에 부합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의 단계적 추진과 우선순위 설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