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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 중단하라”…석포 주민들, 사칭단체에 내용증명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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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포면 주민들이 가짜 주민단체가 주민 행세를 하고 기망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는 27일 석포면 주민을 빙자한 주민단체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에 대해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투위는 “주민을 기만하고 혼선을 유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영풍 석포제련소가 위치한 봉화군 석포면에는 실제 거주 주민으로 구성한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가 활동 중이다. 이 단체는 제련소 및 마을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활동해 왔다. 여기에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와 태백시 현안대책위원회, 주민생존권사수봉화군협의회는 지난 지난해 공투위를 결성해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주장에 공동 대응해 왔다.

 

공투위에 따르면 최근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라는 단체가 영풍 등을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공투위는 “해당 단체는 실체가 불분명한 유령 단체이며 소속 인물들 또한 실제로 석포에 거주하지 않는 외부인이다”며 “그럼에도 이들은 마치 석포면 주민인 것처럼 행세하며 활동해 주민들 사이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소속 인물들은 지난해 11월에도 UN 관계자를 석포면 주민들 모르게 데려와 이른바 주민 없는 가짜 주민 간담회를 시도해 물의를 빚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들은 UN 관계자와 함께 석포제련소 인근 강변을 20~30분가량 둘러본 뒤 석포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려 했으나 이를 알게 된 주민 60여명의 항의를 받고 현장에서 퇴출됐다고 전했다.

 

공투위는 “이들은 석포역으로 이동해 자신들끼리 회의를 진행한 뒤 사진을 촬영해 마치 주민 간담회가 정상적으로 열린 것처럼 언론에 홍보했다”면서 “하지만 해당 자리에 실제 석포 주민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당시에도 실제 주민이 배제된 가짜 간담회를 국제기구에 보여주기 식으로 기망 행위를 했다”며 “이번에는 또 다른 유령 단체를 앞세워 제련소 인근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투위는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라는 유령단체를 내세워 실제 석포 주민들이 제련소를 문제 삼는 것처럼 꾸며내는 행위는 명백한 왜곡이자 기만”이라며 “석포 주민을 사칭하는 가짜 주민단체는 더 이상 주민을 기만하는 사기극과 혼선 유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