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북한 침투 사건을 수사하는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민간 무인기 제작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한 동시 조사에 나섰다. 특히 대북전담이사 직함을 달고 무인기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 김모씨에 대한 첫 조사가 이뤄졌다.
TF는 27일 민간 무인기 제작업체 이사 오모씨와 대북전담이사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들은 항공안전법 위반과 군사시설 및 군사기지시설 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김씨는 북한 관련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북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혀왔다. 그는 자신이 활동하는 무인기 제작업체에 대해서도 2022년 말 북한이 서울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사건을 계기로 업체 대표 장모씨, 오씨와 서울 내 대학의 지원을 받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말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한국의 무인기가 북한으로 가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북한 내부 단속 강화 및 대남 적개심 고취를 위한 자작극”이라며 “북한 지역은 대한민국의 영토 범위에 속한다. 우리 국민이 우리 영토 안에서 자유로운 비행을 하는 것은 자유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서도 약 3년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북한의 광업 활동을 관찰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TF는 김씨가 무인기 침투에 관여한 배경과 국군정보사령부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무인기 침투 사실을 자백한 오씨에 대해서도 24일에 이어 이날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오씨는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 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오씨가 운영하는 언론사가 정보사에 의해 금전적 지원이 이뤄졌고 공작협조자로 활동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우리 군과 연관성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TF는 이들의 행동에 북한을 도발하는 등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는지 함께 수사 중이다. 경찰은 23일 이 업체의 대표 장씨와 오씨, 김씨 등 피의자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