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교육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17.8%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은 8.5% 수준에 머물며 안정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성장의 기울기가 완만해지면서 주요 에듀테크 기업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 제공업을 넘어 신사업을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섰다.
각 브랜드가 선택한 전략은 부동산 중개와 채용 관리 그리고 AI 인프라 등 저마다의 강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월급쟁이부자들은 프롭테크 신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교육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통해 형성된 이용자층을 실제 부동산 거래 시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베타 출시한 ‘구해줘내집’은 공동중개 방식을 기반으로 하며 운영 3개월 만에 매출이 650%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교육이 실질적인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기술 중심의 확장을 꾀하는 기업도 있다. 코드잇은 클라우드 실습 환경과 AI 개인화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HR 테크 영역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인재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를 시작했다. 정부의 민관협력 기술성장 프로그램인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되는 등 AI 면접 엔진 개발 분야에서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받기도 했다.
엘리스그룹은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와 인프라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AI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가 핵심이다. 이는 특수 컨테이너에 전원과 서버 그리고 냉각장치를 모듈화한 제품으로 AI 전환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AI 반도체 응용실증 사업을 마무리하며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과 기술 협업에 집중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데이원컴퍼니는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8개국에 진출해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 143억 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실무 교육 브랜드 패스트캠퍼스에 ‘오픈AI 에듀’를 도입하며 실무 중심의 AI 교육 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인 교육 시장의 외형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각자의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접 분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