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간 행정 권한은 확대됐지만, 현장에서의 소통과 교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안시가 새해를 맞아 문서 중심 행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는 ‘대면 소통’을 선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윤석훈 농업환경국장을 비롯한 산하 과장 전원이 충남도청을 직접 찾아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하는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이다.
천안시는 28일 윤석훈 농업환경국장을 비롯해 농업정책과·환경정책과·기후에너지과·식품안전과·축산과 등 소관 부서 과장과 팀장 등 10명이 충남도청을 방문해 농업·환경 분야 주요 현안과 핵심 사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업무 설명이나 문서 전달에 그치지 않고, 도청 실·국을 직접 찾아 새해 대면 인사를 나누며 현안을 공유하는 소통 중심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규모는 다르지만 같은 지방정부 구성원으로서 얼굴을 맞대고 현안을 설명하며 협력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시 방문단은 이날 농축산국을 시작으로 환경산림국, 보건복지국, 산업경제실 등 도청 4개 실·국을 차례로 돌며 실·국장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주요 협의 안건은 △은지·상동지구 배수개선사업 △고병원성 AI 살처분 비용 지원 △고정식 악취포집기 보급 및 악취방지시설 설치 △전기승용차 지방비 단가 조정 △탄소중립 기반 조성 △2027 빵빵데이 천안 축제 지원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 총 7건이다.
윤 국장 등 방문단은 충남도의회도 찾아 갔다. 지역 도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천안시 주요 현안 사업이 도 정책과 예산에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천안시는 이번 도청 방문을 계기로 충남도와의 협력 체계를 한층 공고히 하고, 정책 연계와 재정 확보를 통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농업·환경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윤석훈 농업환경국장은 “기후위기와 재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와 시가 수직 관계가 아닌 협력 파트너로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직접 만나 설명하고 설득하는 현장 중심 소통을 통해 천안의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