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李 “한국 전력 비싸진 건 사실… 재생에너지 늘릴 것”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서 밝혀
“서남해안에 공급… 단가 낮출 것
기업들 투자 결정에 참고해달라”

靑, 트럼프 발언에 차분한 대응
“경기 일으킬 일 아냐… 美와 협의”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한국의 전력 가격에 대해 “국제기준에 비하면 최근 비싸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생산단가에 비하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다”며 “결국 대한민국의 전력 공급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한국은 상대적으로 전력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지는 않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를 대량 공급해 단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참석자들에게 “그것도 미래에 중요한 산업으로 육성할 생각이니 여러분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서남해안 지역에 집중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연관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유치를 대대적으로 하려고 국가적 역량을 모으는 중”이라며 “수도권보다 훨씬 싸게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기를 공급할 국가적 전략을 갖고 있다. 투자 결정이나 기업 운영 결정에 참고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강점을 소개하며 외투기업의 적극적 투자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객관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대한민국의 객관적 조건을 믿고 미래를 함께해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한반도 평화 기조와 기업 지배구조 개혁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라는 게 매우 중요한데, 그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불필요하게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결하거나 갈등이 격화되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상 상호관세 재인상 방침을 언급한 데 대해선 “미국 측에 우리 정부와 국회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차분히 대응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경우 (실무 대화 중) 관세를 올린다는 얘기를 자주 해서 (이번 일이) 경기를 일으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리겠다 말했지만 실제로는 관보 게재 작업이 돼야 한다. 그런 일이 없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법 심의가 끝나야 대미 투자펀드의 절차가 시작된다는 것을 미국도 알고 있다. 미국은 그 절차가 기대보다 느리다고 생각한 것 같고, 여기서 답답함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 프로젝트를 빨리 가동하고 싶은 미국 측의 기대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깔려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