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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경 4차 소환… ‘강서구청장 선거 금품 로비’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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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과 쪼개기 후원 등의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 김 전 시의원을 마포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보다 늦은 9시40분쯤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의원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하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성실히 수사에 임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 외에 다른 의원에게 후원한 적 있느냐’ ‘가족 기업이나 지인을 동원해 차명 후원했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과 공천헌금에 대해 상담한 적 있나’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김 전 의원을 상대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후에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또다른 공천헌금 의혹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초 김 전 시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당시에도 공천헌금을 공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쪼개기 후원, 차명 후원 등을 통해 공천 로비를 시도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김 전 시의원은 자신의 남동생이 운영하는 재단 등의 직원에게 임금 등 형태로 돈을 보낸 뒤 “잘못 보냈다”며 자신이 후원하려는 국회의원 보좌관 등 계좌로 반환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측근인 A씨의 명의로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 500만원을 차명 후원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김 전 시의원의 화곡동 자택과 모친의 방배동 주거지, 양모 전 서울시의장의 주거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전 시의원의 로비 정황이 담긴 일부 녹취록을 경찰에 이첩하면서다.

 

경찰은 21일 서울시의회로부터 이와 관련한 녹취 파일 120여개가 담긴 컴퓨터를 임의제출 받았다. 이 녹취 파일에는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위해 다른 정치계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거나, 금품 전달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 파일에는 현직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됐다고 한다.

 

김 전 시의원은 앞선 11일과 15일, 19일에도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