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둔 가운데 전북 지역 주요 관광지가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동시에 보이며 관광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29일 나라살림연구소가 분석한 ‘2025년 광역별 방한 외국인 관광객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방한 외국인은 170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 수요는 서울·부산·제주 등 대도시에 집중됐고, 다수 지방 관광지는 2019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태권도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 우수 웰니스 관광지’ 88곳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 수 1위를 기록했다. 태권도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태권도원 방문 외국인은 2만6510명으로 집계됐으며, 연말까지는 3만1603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태권도원은 태권도 수련·연수 프로그램과 체험형 관광상품 ‘태권스테이’를 운영하며 스포츠 관광과 한류 콘텐츠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면 단위 입지에도 불구하고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태권도원을 태권도를 활용한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국인 관광에서도 회복 흐름이 확인됐다. 정읍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관광 지점 20곳을 찾은 방문객은 196여만명으로, 전년 대비 32만명가량 증가했다.
관광객 증가를 주도한 곳은 내장산국립공원과 구절초지방정원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은 전년보다 15만명 이상 늘었고, 구절초지방정원은 46만1948명이 방문해 13만명 이상 증가했다.
구절초지방정원은 무인 계측기 사용 문제로 한때 제외됐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지점에도 재등록되며 관광 통계의 신뢰성도 회복했다. 정읍시는 자체 구축한 관광지 입장객 통계를 통해 총 28개 관광지의 방문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 분석 결과, 지난해 정읍시 전체 방문객 수는 1177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53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관광자원의 경쟁력과 통계 관리 개선 노력이 맞물리며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며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도내 숙박과 관광을 포함한 단체 여행객을 유치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보상금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전북 관광상품으로 단체 관광객을 모집한 여행사에 숙박비와 문화 체험비, 차량 임차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해는 96개 여행사가 참여해 2만9000여명의 관광객이 전북을 찾았다.
도는 올해 지원 기준과 범위를 확대해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지원 대상은 내국인 20인 이상, 외국인 10인 이상 단체로, 1박 이상 도내 숙박과 일별 관광지 1개소 이상 방문, 식사 1식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는 템플스테이 숙박비 지원과 트래블라운지 연계 특전을 확대했다”며 “숙박과 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이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