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불황 여파로 이차전지 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좋은 흐름을 보여준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와 함께 최근 화두로 떠오른 ‘피지컬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시장을 개척,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지난해 매출 23조6718억원과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연간 실적 발표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차전지 업계는 지난해 주요 거래처인 전기자동차 산업의 불황에 직격타를 맞았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일시적 수요 정체를 뜻하는 ‘캐즘’ 현상에 빠져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ESS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해 4분기 ESS용 원통형 46시리즈 생산을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300GWh(기가와트시)가 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ESS 사업의 누적 수주 잔고는 140GWh 이상이다. ESS 제품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덕에 전기차(EV) 사업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회사는 2026년 ESS를 비롯, 피지컬AI와 같은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