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병기 의원이 쿠팡에 취업한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9일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약 5시간 동안 김 의원의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와 서초구 쿠팡 사회공헌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전 한국 쿠팡 대표를 만나 쿠팡에 취업한 전 보좌진 2명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보좌진은 김 의원 자녀 편입·취업 청탁 의혹 등을 폭로해 김 의원과 갈등을 빚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1억원 공천헌금 의혹에 이어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로비 의혹이 불거진 김경 전 서울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시의원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김 전 시의원은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성실히 수사에 임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최근 김 전 시의원 전직 보좌진 PC에서 통화녹취 120여개를 확보했고, 여기에 당 관계자 여럿과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을 상의하면서 최소 의원 7명의 이름을 거론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PC에는 김 전 시의원 가족 회사 5곳의 부가가치세 신고서 등 세금 관련 서류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 가족 회사들은 김 전 시의원이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옮길 때마다 상임위와 관련된 서울시 산하기관들과 수의계약을 맺어 수백억원 규모의 용역을 잇달아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