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주변에 군사력을 추가배치하며 이 지역 갈등 재점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사진) 국무장관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군사 개입에 대해 신중론을 폈다.
28일(현지시간) 루비오 장관은 연방 상원의 ‘베네수엘라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 정권은 가장 취약한 상태”라면서 “핵심 문제는 경제 붕괴로, 과거 시위와 달리 시위대의 불만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대해선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보다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에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거대한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필두로 한 함대는 베네수엘라에 보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라고 적어 미국의 군사 개입 우려가 확대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이란 주변에 3만~4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란 정권이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군사 이동이 ‘선제적 방어’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미국의 움직임에 이란 정부는 “침략에 강력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핵 협상에 열려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SNS 엑스(X)를 통해 “미국의 어떠한 침략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은 언제나 상호 이익이 되고 공정한 핵 협상을 환영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협상은 위협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이뤄져야 하며, 이란의 평화적 핵기술에 대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