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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당대회 앞두고 농업 성과 총결산…‘농사 성적표’ 공개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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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농업 분야 성과를 집중적으로 내세우며 ‘농사 성적표’를 공개했다. 북한에서 농업은 주민의 먹고사는 문제이자, 외부 지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권이 스스로 성과를 주장할 수 있는 민생 지표다.

 

북한은 농업 분야 간부들을 불러 모아 지난해 거둔 성과를 결산하고, 올해 증산 목표 달성을 결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2025년 농사총화회의가 27일과 28일 내각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박태성 내각 총리와 조용원 당 비서, 주철규 당 중앙위원회 부장, 리철만 내각 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이 지도했다. 당 중앙위원회와 내각, 시·도·군의 농업지도기관 간부 등도 참가했다.

 

북한은 27일부터 28일까지 '2025년 농사총화회의'를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노동당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농업 부문 성과를 정리·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농업 분야 성과를 적극 부각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철만은 회의 보고에서 지난해 다수확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당이 제시한 알곡 생산 목표 수행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과거 농사 성적이 뒤처졌던 일부 시·군 농장들이 다수확 단위로 진입했다는 점도 성과로 언급했다. 과학적인 품종 배치와 새로운 영농 방법, 유기농법을 포함한 선진 과학농법이 적극 도입됐다고 짚었다. 이는 농업 근로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가 “농업 부문이 다시 한 번 분발해 다음 단계 투쟁의 첫해 농사에서부터 실질적인 생산 증대와 변화를 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회의는 제9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단순한 연례 농업 회의라기보다, 2021년 제8차 당대회 이후 농업 분야에서의 이행 상황을 정리하고 새해 농업 증산 과제를 제시하는 정치적 성격의 일정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대규모 농기계 전시회인 ‘농기계발전-2025’가 열린 데 이어 농업 성과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점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식량 자립과 알곡 생산 증대, 농업의 과학화와 기계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북한은 8차 당대회 이후 ‘지방발전 20×10 정책’ 등을 내세워 도농 격차 해소와 민생 여건 개선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