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는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겹 조사’를 받고 있다.
2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안양동안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 시장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시장은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제재금을 대납한 혐의를 받는다.
FC안양 구단주를 겸직 중인 최 시장은 지난해 5월 기자회견을 열어 ‘오심 피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최 시장은 “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공정하지 못한 판정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며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다”고 주장했다.
시민구단이 차별받고 있다는 취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같은 해 6월 구단에 제재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최 시장은 이를 사비로 납부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행정조치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 시민이 지난해 10월 최 시장을 고발했다.
경찰은 최 시장이 제재금을 대납한 사실 자체에 관해서는 다툼이 없지만, 이런 행위가 선거법에 저촉되는지는 쟁점이 많아 충분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선관위에 이번 사례에 대해 질의하는 한편 상급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에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청에는 변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가 있다.
제재금 대납이 최 시장의 ‘축구사랑’에서 비롯됐다면 지역 식당에서 주민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는 향후 정치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은 지난해 8월 안양에 있는 한 식당에서 주민 모임에 참석해 30만원 상당의 점심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도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최 시장을 고발한 상태다.
최 시장 측은 “비서가 실수로 결제했고 즉시 취소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FC안양 사건과는 별개로 안양만안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최 시장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안양시장에 처음 당선됐다. 이어진 선거에서 낙선한 뒤 2018년과 2022년 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연임이 아니기에 최 시장은 4번째 시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