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흉기 강도 사건이 수사 과정 중 보이스피싱 가담자들에 의한 것임이 드러났다. 경찰은 강도 사건 가해자와 관련자 등 4명을 모두 구속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남성 2명과 범행 피해자인 20대 남성 등을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A, B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송파구 한 주택가에서 복면을 쓴 채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환전 및 송금책이었고 배달 사고를 가장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빼앗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범행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피해자를 끌고 골목으로 들어 흉기로 위협하는 장면이 담겼다. 공범인 B씨는 인근에 차를 대기시켜놓았다가 함께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을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돈을 빼앗긴 피해자 C씨 역시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자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도 사건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보이스피싱 범죄로 엮인 사이였던 것이다. 경찰은 C씨를 포함한 또 다른 보이스피싱 공범에게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22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수강도 사건 발생 직후 형사 40명을 투입해 이틀 만에 A, B씨를 검거했다. 피의자들의 여죄와 추가 공범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송파서 관계자는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강도·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범죄를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하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