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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1인 기업”…유통업계, 1200억원 터뜨린 ‘인플루언서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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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TV 광고 속 연예인이 트렌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내가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의 말 한마디가 장바구니를 결정한다. ‘인플루언서 커머스’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산업군으로 진화한 것이다.

 

무신사 제공

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에이치티에프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은 매년 약 19.5%씩 성장해 오는 2033년에는 약 152억달러(약 2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그 열기는 뜨겁다. SNS 데이터 분석 기업 피처링의 조사 결과, 지난해 마케터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 1위는 ‘공구’(공동구매)였다.

 

전체 검색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진정성’에 공동구매 특유의 ‘가격 혜택’이 더해지며 팬덤의 화력을 구매로 연결시키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아예 판을 깔아줬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프로그램인 ‘무신사 큐레이터’를 통해 수익 공유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성적표 출시 1년 반 만에 활동 큐레이터 4400명을 돌파했다. 누적 거래액은 1200억원 을 달성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11월 ‘무진장 블프’ 열흘 동안에만 238억원의 거래액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익성이다. 큐레이터 100여 명이 각각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정도로, 인플루언서 개개인이 강력한 판매 채널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인플루언서들의 주 무대인 유튜브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컬리, 퀸잇, 오늘의집 등 기존 파트너사에 이어 최근에는 CJ온스타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존의 저렴한 생필품이나 뷰티 아이템을 넘어 가전이나 가구 등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고관여 상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리에이터가 영상 속에서 상품을 태그하면 시청자가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인프라가 강화되면서, 인플루언서 커머스는 유통업계의 변두리가 아닌 ‘메인 스트림’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