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찾아 최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수주전’을 지원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주가) 쉽지만은 않은 문제”라면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지난달 31일 귀국길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잠수함 기술력이 (경쟁국인 독일 측에 비해) 훨씬 낫다고 평가하고 있고, 향후 캐나다와 산업 협력을 통해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수주 대상 국가는 현재 한국과 독일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강 실장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까지 함께 가서 실질적인 경제협력,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매우 의미 있는 지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캐나다 방문 특사단에는 수주전에 뛰어든 한화오션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중공업 등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지난달 26일 출국했던 강 실장은 캐나다 방문 기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정부 고위 인사들과 연이어 회동해 잠수함 사업과 안보·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강 실장은 다만 “우리 잠수함 기술은 독일로부터 전수받은 부분이 꽤 있고, 캐나다는 독일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안보 협력 체계에 당연하게 들어 있다는 인식이 있어 빈 곳을 뚫고 들어가는 게 쉽지만은 않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언제쯤 결과가 나오겠느냐’는 질문에는 “짧게는 6개월 정도, 길게는 1년까지 걸릴 수 있다”며 “캐나다 측에서 한국에 방문해 실제 의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 실장은 캐나다에 이어 방문한 노르웨이에서는 1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산 다연장 로켓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강 실장은 “노르웨이가 한국을 선택함으로써 인근의 스웨덴, 덴마크 등도 ‘한국을 검토해 보겠다’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게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후 다른 나라로 (수출 영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출장 기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를 만나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노르웨이 외교장관, 국방부 정무차관 등 고위직과 연달아 면담했다.
강 실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방산이 동유럽에 이어 북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고하게 마련했다”며 “조만간 더 큰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청와대는 1일 이 대통령이 최근 새 정부가 출범한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에 더불어민주당 부승찬·이훈기 의원을 3일부터 5일까지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특사단은 온두라스 신임 대통령을 예방해 이재명정부의 국정철학과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온두라스 새 정부와의 관계 발전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친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