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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배경학생 20년 새 7배 늘었지만… 학업중단율은 전체평균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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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온 학생이나 북한에서 온 부모를 둔 학생이 3000명에 가까워졌다. 20년 전보다 7배 정도 늘었지만, 학교를 그만 두는 비율은 여전히 평균보다 높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2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북한배경학생 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북한배경학생 수는 2915명이다. 정부가 관련 통계를 파악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그림=윤대영 기자

북한배경학생은 북한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온 학생과,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를 말한다. 자녀의 경우 북한이 아닌 제3국이나 한국에서 태어난 학생도 포함된다.

 

지난해 기준 북한에서 태어난 학생은 290명으로 전체의 9.9%였다. 제3국에서 태어난 학생은 1019명(35.0%), 한국에서 태어난 학생은 절반을 넘은 1606명(55.1%)이다.

 

북한배경학생 수는 20년 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05년 421명이던 학생 수는 2009년 1143명으로 1000명을, 2013년에는 2022명으로 2000명을 넘었다. 2024년부터는 국내 출생 학생이 포함돼 큰 폭으로 늘었다.

 

북한배경학생 학업중단율은 전체 학생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이다. 북한이나 제3국에서 온 학생들은 다른 교육과정에서 공부했거나 학습 공백이 있고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탈북청소년지원센터 조사를 보면 2024학년도 북한배경학생의 학업중단율은 2.2%였다. 같은 기간 초·중·고 학생 평균 학업중단율은 1.1%로, 북한배경학생이 두 배 높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에서 격차가 더 컸다. 북한배경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율은 4.4%로, 중학생(2.0%)과 초등학생(0.5%)보다 높았다. 전체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율(2.1%)과 비교해도 약 두 배 수준이다.

 

교육 당국은 북한배경학생에게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멘토링, 심리·정서 상담, 한국어 집중 교육 등이다.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 교육지원센터도 언어 발달 치료 프로그램과 장기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학업중단율이 여전히 높은 만큼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 지도와 전문 상담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북한배경학생의 학업중단율이 일반 학생의 두 배라는 것은 우리 교육 체계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뜻”이라며 “맞춤형 학습 지원과 전문 상담 체계를 강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