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결정한 직후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 혼자만이 아니라 인천, 경기 등 각 지자체장과 광역 기초 지자체장 출마자들은 아마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 서울시장 선거만 얘기하지만 서울에는 25개 자치구가 있고 경기도에도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들이 숫자가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어 “그들은 지금 말을 안 해도 속이 숯 검댕이일 것”이라며 “(장 대표가) 명확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정리하고 이른바 절윤을 분명한 기조로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민께 선택해 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 점에서 장 대표의 입장과 노선이 변화하지 않으면 제 입장도 달라질 게 없다”며 “장동혁 리스크로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이 대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때 책임을 묻는 것보다 지금 노선 변화를 강력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그간 국민의힘 지도부에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처리하지 말고 정치적으로 해법을 찾을 것을 촉구해 왔다. 당시 오 시장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국민이 주신 소중한 정권까지 내어주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스스로 분열하겠다는 당이 무슨 면목으로 국민의 선택을 바랄 수 있겠나”라며 “서로에게 공을 던지는 작은 정치가 아니라 각자를 잠시 내려놓고 통합의 길을 찾는 큰 정치,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보여드리기 위해 용기를 내 결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결국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을 문제 삼아 한 전 대표를 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