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이 4099만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4000만원대 시대를 열었지만, 분야별 격차에 따른 현실적 온도 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참여 기관 중 연봉 정보를 공개한 139곳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일제 신입 평균 연봉은 지난해 3961만원보다 138만원 증가한 4099만원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상승 폭으로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전반적인 처우가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연봉 구간별 비중을 살펴보면 4000만원대를 지급하는 기관이 지난해보다 6.5%포인트(P) 증가한 전체의 50.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5000만원대 구간도 지난해보다 2.9%P 상승한 6.5%로 전반적인 초봉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러한 상승 기류 속에서도 지원 분야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급여 차이는 컸다. 금융 분야의 평균 연봉은 4670만원으로 압도적인 수준을 자랑했지만, 고용보건복지 분야는 3834만원이고 산업진흥정보화 분야는 3983만원으로 조사돼 평균보다 낮았다.
기관별로는 IBK기업은행이 5777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신입 연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신용보증기금이 5384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한국연구재단이 5204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외에 기술보증기금(5195만원), 한국부동산원(5183만원), 예금보험공사(5110만원) 등이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연봉 상위 10개 기관 중 7곳이 금융 분야에 집중돼 금융권의 연봉 경쟁력이 독보적임을 확인시켜줬다.
이렇듯 올해 공공기관 채용 시장은 평균 이상의 연봉을 보장하는 분야와 그렇지 못한 분야 사이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는 양상도 보였다. 이렇다 보니 연봉 격차가 구직자들의 현실적인 기대치와 맞물려 특정 분야 쏠림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인크루트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신입 구직자들이 바라는 희망 초봉은 평균 4140만원으로 나타난 바 있다. 공공기관 평균 연봉이 기대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면에는 평균 이상 처우 보장 분야가 국한돼 구직자가 체감하는 연봉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