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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대만 국민당 訪中… 10년 만에 ‘국공포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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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정리원 회동 사전 작업 관측
대만 라이 총통은 “美와 협력” 회견

중국공산당과 친중 성향 대만 제1야당 국민당 간의 교류 행사인 ‘국공포럼’이 3일 열렸다. 국공포럼은 반중·친미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집권 후 중단됐다가 약 10년 만에 다시 진행되는 것이다.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같은 날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만중앙통신 등 중화권 매체들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과 대만 국민당 국정연구재단 공동 주최로 ‘국공 야당 싱크탱크 포럼’이 열렸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은 올해 상반기 개최가 점쳐지는 정리원 국민당 주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동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간 양안 교류의 대표적 공식 창구인 ‘국공포럼’이 약 9년 만에 3일 베이징에서 재개됐다. 샤오쉬천 대만 국민당 부주석이 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샤오 부주석 페이스북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간 양안 교류의 대표적 공식 창구인 ‘국공포럼’이 약 9년 만에 3일 베이징에서 재개됐다. 샤오쉬천 대만 국민당 부주석이 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샤오 부주석 페이스북

보도에 따르면 쑹타오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개막 연설에서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명칭은 각자의 해석대로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오쉬천 국민당 부주석도 “향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국민의 복지 보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하며 92공식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공포럼은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의 합의로 시작됐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는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지만 2016년 11월 개최를 끝으로 민진당의 집권이 이어지면서 개최되지 않게 됐다. 이번 포럼에 정 주석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포럼을 정식 국공포럼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만의 양안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앞서 지난 2일 국공포럼 개최에 대해 “정부 허가 없이는 어떠한 정당이나 단체도 공권력 관련 사안에 대해 중국 본토와 정치적 합의나 협상을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라이 총통은 이날 대만 총통부에서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대만 간 제6회 ‘경제 번영 파트너 대화’(EPPD)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의 협력 추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대만·미국의 협력 추진을 위한 3대 전략 방안으로 ‘경제안보 강화, 혁신경제 이룩, 번영된 미래의 발전’을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