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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美 조현 “관세 관련 韓 입장 충분히 설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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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워싱턴서 한·미외교장관 회담

조인트 팩트시트 신속이행 위해
원자력 협력·핵잠 도입 등 협의
조 “美의회에 같은 메시지 전달”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을 문제 삼아 관세 인상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02.03.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을 문제 삼아 관세 인상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02.03. jhope@newsis.com

조현(사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관세 문제와 관련된 한국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원자력 협력,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지난해 10월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외교장관 회담 개최는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발표된 지난해 11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조 장관은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회 절차에 따라 양 정부 간 합의된 사안이 현재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미국에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언급한 ‘입법 추진 상황’은 국회에 발의됐으나, 아직 통과되지 않은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을 의미한다. 대미 투자의 법적 근거가 되는 대미투자특별법은 현재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조 장관은 “루비오 국무장관은 물론이고 다른 미국 정부 인사들, 특히 미 의회 측에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어제(2일) 귀국해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우리 사정을 잘 설명했고 이해했다’고 전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장관이 급하게 미국을 찾아 러트닉 장관과 이틀 연속 면담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관세 문제를 지렛대로 삼아 원자력 관련 농축·재처리 협상을 지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조인트 팩트시트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루비오 장관과 함께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공동 설명자료 후속조치 이행 가속화를 위한 방안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우라늄 농축·사용후연료봉 재처리 권한 확대를 다루는 양국 간 원자력 협력, 한국의 핵잠 도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3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에서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난다. 4일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외교장관회담은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약식 회동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국이 전격적으로 정식 외교장관회담 개최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