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3일 경찰의 2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실무 준비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은 변수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강 의원은 11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8시 45분께 청사에서 나왔다.
강 의원은 취재진에게 "충실하게 임했다.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을 상대로 그의 전 보좌관 남모씨, 김경 전 시의원과 진술이 엇갈리는 대목들을 마지막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용산 한 호텔 카페에서 김 전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네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뒤 반환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시의원과 남씨는 강 의원이 금품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입을 모아 진술했다.
경찰은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몇 달 동안 열어보지 않고 방치했다는 강 의원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을 두 차례, 남씨와 김 전 시의원을 각각 4차례 불러 공천헌금 의혹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경찰은 신병확보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강 의원의 경우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검찰과 협의해 실무적인 준비를 이미 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 의원의 경우 국회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이 있는 점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강 의원은 '불체포 특권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는 귀갓길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경찰이 김 전 시의원의 경우 수사에 협조해 불구속 송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한 경찰 관계자는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전 시의원의 경우 1억원의 뇌물을 공여했다는 중대 혐의를 받는 데다, 수사 착수 후 도피성 출국과 의문의 미국 체류 기간 중 휴대전화 메신저 삭제, 구청장 로비 의혹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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