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마포구 소나무 식재 및 건설사 기부 논란… 구 “의혹 사실 아니나 절차 미흡 인정”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건설사 산재 무마용 기부설 일축…건축물 사용승인 대가성 부인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청사 전경.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청사 전경.

 

최근 마포구 삼개로 일대 소나무 식재 사업과 특정 건설사의 기부 행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마포구가 공식 해명 자료를 내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4일 구는 건설사의 사고 무마용 기부설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행정 절차상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 주민감사 결과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삼개로에 심은 소나무 54주 중 일부가 고사한 점에 대해 마포구는 “25주가 고사했으나 마포구 나무 의사의 진단 결과에 따라 토양개량과 배수층 정비 등 소나무 생육에 적합한 환경으로 치환 작업을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소나무들은 기부자가 교체 식재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건설사가 오피스텔 건축 중 발생한 산업재해를 무마하기 위해 기부채납을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구는 “사고 발생 즉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행정 처분을 실시했다”라며 “해당 사업 관련 기부채납은 ‘도시정비법’에 따른 정비계획에 결정된 사항일 뿐 안전사고와 연계된 기부채납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용승인을 앞두고 1억 원 상당의 현금 기부 의사가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마포구는 “지난해 2월 구의회 답변 과정에서 담당 부서장이 ‘기부’를 ‘기부채납’으로 오인해 소나무 식재 공사비 약 1억 500만원을 언급하며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특히 기부 후 사용승인이 났다는 대가성 의혹에 대해 구는 구체적인 행정 일자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구에 따르면 삼개로 소나무 교체 관련 서울시 도시숲 심의는 2025년 1월에 상정되어 2월에 이미 승인되었으며 건축물 사용승인일은 2025년 6월 26일이었다. 마포구 기부심사위원회의 기부 승인은 그 이후인 6월 30일에 이루어졌으므로 ‘기부 후 사용승인이 되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설계액 및 낙찰금액 대비 최종 공사비가 증가한 이유는 삼개로 소나무 기부와 무관하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구는 “낙찰차액 1억 5300만원을 활용해 마포대로에 소나무 37주와 관목 6144주 등을 추가로 식재했다”라며 “증액된 금액은 전적으로 마포대로 조성 사업비로만 집행됐다”라고 명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시 주민감사 청구와 관련해 마포구는 “노후 가로수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소나무 특화거리를 조성해 지역 상권을 살리려는 취지였다”라고 사업 배경을 재확인했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행정적·절차적 검토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에 따라 충실히 시정 조치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