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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아웃된 ‘최리’ 임명옥, 3일 오전 수술 받고 회복중… 차기 시즌에 예전 모습 회복해 돌아올까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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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최고의 리베로)가 별명일 정도로 V리그 여자부 현역 최고의 리베로로 손꼽히는 임명옥(40)이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팀 수비 시스템의 핵심인 임명옥이 빠지게 되면서 IBK기업은행의 다섯 시즌 만의 봄배구 복귀에도 ‘빨간 불’이 켜지는 모양새다.

 

임명옥은 지난 2일 GS칼텍스와의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세트 9-15 상황에서 실바(쿠바)의 연타 공격을 받아내기 위해 앞으로 대시하는 과정에서 코트에 주저 앉았다.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에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나온 임명옥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은 임명옥은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고, 이튿날인 3일 서울 모처의 정형외과에서 오전에 수술대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의 발 빠른 대처였다. 수술을 받았다는 건 잔여 경기 출전 불가능을 의미한다.

마산제일여고 졸업반 시절인 2005 신인 드래프트에서 KT&G(현 정관장)의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V리그 무대에 데뷔한 임명옥은 데뷔 초반만 해도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었지만, 4년차인 2007~2008시즌부터 전업 리베로로 전향했고, 명실상부 V리그 최고의 리베로로 군림해왔다. 여자부 최초 600경기 이상 출전(현재 620경기) 기록을 세웠고, 역대 최다인 통산 1만1993디그와 리시브 정확 7047개, 수비 성공 1만9040개로 각 부문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통산 리시브 효율이 53.04%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리시브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보여왔다. 2010~2011시즌과 2013~2014시즌 수비상을 받았고, 2019-2020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여섯 시즌 연속 베스트7 리베로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디그 부문 1위(세트당 0.549개)와 수비 부문 1위(세트당 7.879개), 리시브 부문 2위(효율 45.3%)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도중에도 베스트7 7연패를 공언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그 꿈을 접게 됐다. IBK기업은행의 전력 손실도 매우 크다. 실제로 임명옥이 빠진 뒤 GS칼텍스와의 경기 3세트에서만 서브 득점을 7개나 허용하는 등 수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임명옥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하면서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IBK기업은행이 리시브 라인에 킨켈라, 고의정, 육서영 등 리시브보다는 공격력이나 높이에 방점이 찍히는 선수들을 세울 수 있는 것도 임명옥의 존재 덕분이다. 지난 시즌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던 김채원이 임명옥의 빈 자리를 메우겠지만, 아무래도 임명옥의 존재감을 대체하기엔 여러 모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임명옥은 2026∼2027시즌 개막전에 돌아올 것을 목표로 재활을 할 계획이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동포지션 최고의 활약을 이어온 임명옥. 운동 능력 저하 등 후유증이 큰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극복하며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돌아올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