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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시화공장 화재에 프랜차이즈 ‘긴장’…“상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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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공장은 햄버거 번 등 주력 라인
지난해 수급 차질 다시 발생할까 우려

지난해 인명사고로 공급망 혼란을 일으킨 SPC삼립 경기 시흥시 시화공장이 이번엔 화재로 멈춰 서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제2의 ‘빵 수급 차질’이 일어날지 긴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4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4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감식에는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를 포함한 경찰 13명과 소방 인력 12명 등 총 25명이 투입됐다. 감식팀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R동 3층 생산라인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한 직후 시화공장은 안전 점검과 현장 보존을 위해 R동을 비롯한 공장 전 구역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특히 불이 난 R동 3층은 식빵과 햄버거 번(빵) 등을 생산하는 핵심 주력 라인으로 설비 소실과 건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생산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인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연합뉴스
4일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인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연합뉴스

 

SPC삼립으로부터 번을 납품받는 버거킹, 롯데리아, KFC 등 주요 외식 브랜드들은 수급 불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현재까지는 수급에 큰 영향이 없으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복구 작업이 지연될 경우 공급 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화재는 지난 3일 오후 2시59분쯤 발생해 약 8시간 만인 오후 10시49분쯤 완진됐다. 작업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으며, 500여명의 근무자가 긴급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막았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5월에도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사고로 생산 라인이 멈추면서 햄버거 메뉴가 품절되거나 번 공급량이 최대 15% 줄어드는 등 프랜차이즈 업계에 큰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