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38노스 “김정은 ‘주석’ 직함 계승 가능성”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북, 김일성 주석 후 위원장 변경
9차 당대회서 부활 여부 주목
"김정은주의 전면화 흐름" 분석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3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계기로 조부 김일성이 사용했던 ‘공화국 주석’ 직함을 계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은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광축산농장 조업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광축산농장 조업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38노스는 최근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을 ‘국가수반’으로 지칭하는 표현에 주목했다. ‘국가수반’은 김일성 집권기 헌법에서 주석의 지위를 설명할 때 사용된 용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024년 9월 담화에서 ‘국가수반의 직속 독립정보기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북한 매체들은 같은 달 김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국가수반의 연설’로 보도해온 것 등에서다. 김정일은 국방위원장, 김정은은 국무위원장 직함으로 북한을 통치했다. 지도자의 직함을 엄격히 관리해온 북한 관행을 고려하면 표현 변화는 제도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논리다.

주석 명칭 부활 여부는 지켜봐야 겠으나 그 배경에는 선대와 같은 반열에 서려는 ‘김정은주의’ 흐름이 자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핵심은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넘어 ‘김정은주의’가 전면화한다는 것”이라며 “김일성은 건국, 김정일은 도약, 김정은은 완성이라는 서사를 강화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