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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제 재도약 승부수 ‘수소환원제철’, 제도적 뒷받침과 조속한 인프라 조성이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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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전력 구조와 용지 조성 인허가 등 과제 산적, 기업 홀로 감당하기엔 역부족
해외 경쟁국 수준의 지원 절실, 민관 협력 통한 ‘K철강’ 골든타임 확보 필요

포항 경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들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생산 체제 전면 개편 등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사업이 포항의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지역 경제를 재건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하지만 기술적 완성도만큼이나 중요한 전력 비용 부담 및 인프라 구축 등 현실적인 난제들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친환경 공법이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기용융로(ESF) 가동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 의존도가 기존 공정 대비 높아지는 구조적 특성상, 에너지 비용은 곧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된다. 

 

실제로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1년 kWh당 105원 수준에서 최근 180원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인도네시아(96.8원), 미국(112원), 중국(116.6원)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전력 단가 변동이 제조 원가에 즉각 반영되는 철강업계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기업의 수익성 확보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행정적 절차의 속도감 있는 진행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용지 조성 절차는 행정 인허가에 머물러 있는 단계로, 절차가 지연될 경우 자칫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사회와 전문가들은 “수소환원제철이 기업의 이윤 창출을 넘어 포항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과 조속한 인허가 처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전력 공급과 용지 확보 문제는 기업 자구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스웨덴이 저렴한 북부 전력을 수소환원제철 단지에 직접 연계하고, 일본이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을 통해 4조원 규모의 운영비를 보전하는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시장이 ‘보조금 전쟁’이라 불릴 만큼 국가 주도의 지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 산업 역시 기울어진 운동장을 타개할 뒷받침이 필요한 이유다.

 

업계 패러다임을 전환할 대규모 투자 사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민관 협력을 통해 유연한 전기요금 체계 마련, 용지 조성 인허가 승인 등이 조속히 이행돼 포항 경제가 다시 한번 재도약의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