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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0조 돌파… 삼성전자 국내기업 새역사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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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17만원 코앞… 1001조 기록
코스피 전체 시총 4분의1 육박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실적 최대
1.3조 특별배당도 주가상승 견인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00조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역대급 실적을 내며 국내 기업 사상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96% 오른 16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1.13% 오른 16만94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1001조10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시총인 4437조3235억원의 22.56%에 달한다. 지난해 10월27일 시총 600조원을 달성했던 삼성전자는 불과 3개월여 만에 시총 100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급증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격 급등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역량을 갖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이 같은 흐름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의 실적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지난 한해 영업이익도 43조6011억원으로 전년보다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33조6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순이익은 45조2068억원으로 31.2% 늘었다. 연간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고, 영업익은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 2021년(51조6300억원)의 뒤를 이어 역대 4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메모리는 범용 D램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를 확대하며 지난해 4분기 기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서버용 DDR5,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영업이익 상승 폭을 키웠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호실적과 주가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6만원까지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현 주가 대비 45∼50%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45조원, 31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