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당무감사위원회가 교체를 권고한 37곳의 당협위원장에 대해 경고 조치만 내리고 전원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당 안팎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 물갈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며 내부 결속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전체 254개의 당협위원회 중 215곳을 대상으로 정기 당무 감사를 실시했고, 이 중 37명의 당협위원장에 대한 교체 권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해당 당협의 지방선거를 치르는 게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37명 전원에 대해 교체는 하지 않고 당무 감사 결과의 점수 산정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공지하고 지방선거에 기여할 것을 주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은 지역구 정당 조직의 책임자로 현역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로 이뤄져 있다. 선거 국면에서는 당의 지역 선거 전략과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정 사무총장은 “지선 이후 재평가해 다시 교체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장 대표께서) 37곳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공천이 공정성이나 객관성을 잃는다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할 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정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대거 교체가 특정 계파를 찍어내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진행되는 이번 정기 당무 감사 과정에서 친한계 당협위원장이 대거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감사관의 현장 평가 등을 토대로 정량화한 지표와 점수가 산출됐고, 일정 점수 이하에 대해서는 교체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파와 연관 짓는 해석은 틀린 지적”이라며 “당헌·당규에 계파 불용 원칙이 명시돼 있어 질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