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브랜드의 해외매장이 5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브랜드를 내걸고 새롭게 문을 연 제과점 역시 63%나 늘었다. 한류가 확산하면서 K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간 영향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5일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킨브랜드 28개가 운영하는 해외 매장은 총 1809개로 집계됐다. 5년 전(1210개)과 비교해 49.5% 증가했다. 제과점은 4개의 브랜드가 1182개에 이르는 매장을 해외에서 운영 중이다. 5년 전(724개)보다 63.3% 많아졌다.
국가별로 보면 치킨전문점은 미국(555개)에 가장 많은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어 필리핀(207개), 태국(157개) 순이었다. 국내 치킨브랜드 매장이 한곳도 없던 카자흐스탄의 경우 2024년 이후 60개가 생겼다. 제과점은 중국(521개)과 미국(411개)에 81.4%가 몰려 있었다.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이 세계 56개국에 진출해 운영하는 매장은 총 4644개다. 이 중 치킨과 제과점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64.5%다.
이는 한류 속 K푸드가 미국 등을 중심으로 소개되면서 국내 치킨·제과점 브랜드가 많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가 해외에 진출한 외국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해외시장 안착의 핵심 성공요인을 조사한 결과,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 확산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해외진출 초기 안착에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식 BBQ’, ‘한국의 깨끗한 이미지’ 등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5년간 외식기업의 주력 해외시장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고 있다. 2020년 중국에 문을 연 국내브랜드 매장은 1368개에서 지난해 830개로 줄었다. 반면, 미국은 528개에서 1106개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농식품부는 중국 등의 시장에 의존하던 ‘양적 팽창’을 지나 미국 등 외식 선진국에서 치킨과 제과제빵 등을 앞세워 실질적인 이익을 거두는 ‘질적 성장기’에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매장 확대가 아니라 한식문화와 식품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축”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K-외식이 세계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