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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패션도 K감성… 글로벌 열풍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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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랑 누크피터 대표

147만 캠핑 유튜버 겸 디자이너
아웃도어 디자인 ‘투박함’ 보완
해외 시장 겨냥 면세점 등 진출
中 박람회서 호응… 日 시장 도전

캠핑이 좋아서 카메라를 들었고 옷을 만들었다. 취미로 시작한 캠핑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며, 평범한 10년 차 패션 디자이너에서 구독자 147만명의 캠핑 유튜버 ‘리랑온에어’로 변신했다. 그러다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캠핑하고 싶어서 아웃도어 브랜드를 창업했다. 언젠가 전 세계에 K패션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꿈도 꾸고 있다. 누크피터 김이랑(38) 대표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8층 신세계면세점 누크피터 매장에서 김이랑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8층 신세계면세점 누크피터 매장에서 김이랑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리랑온에어로 야생 캠핑의 현장을 전해온 그는 지난해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신세계면세점 8층, 이름만 대면 아는 명품들이 즐비한 ‘럭셔리 존’에 누크피터 첫 정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2023년 누크피터 브랜드 론칭 후, 3년이 채 되지 않은 때였다.

 

“성공적인 오프라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지난달 28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누크피터 매장에서 만난 김 대표는 신세계면세점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입점의 출발점은 중국 시장이었다. 캠핑·아웃도어 콘텐츠를 통해 맺은 현지 관계자들의 제안으로 지난해 5월 상하이에서 열린 오이드(OIDE) 아웃도어 패션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6월에는 상하이 치엔탄 지역의 라이프스타일 공간 ‘위클랜드’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소비자 반응을 재확인했다.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아웃도어 열풍과 리랑온에어의 콘텐츠가 동반 상승 효과를 낸 결과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면세점이라는 채널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신세계면세점과 연결됐고, 좋은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을 첫 오프라인 무대로 선택한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깔려 있다. 현재 누크피터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30% 정도지만, 미국·일본 등을 포함한 해외 주문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누크피터 자사몰도 영문몰과 국문몰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일본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브랜드명 ‘누크피터’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그린란드, 그곳의 수도 ‘누크(NUUK)’에서 따왔다. 과거에 머문 듯 척박한 땅의 아날로그 감성과 기능적 편안함을 결합하겠다는 의지가 이름에 담겼다.

 

김 대표는 20대 시절부터 ‘사틴’, ‘올리비아로렌’ 등 유명 여성복 브랜드에서 10년간 커리어를 쌓았다. 투박한 아웃도어 시장에서 누크피터가 유독 ‘핏(Fit)’이 좋다는 평을 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김 대표는 “럭셔리 층에 입점한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해도 완성도 면에서 절대 뒤처지지 않다”며 “그러면서도 가격 문턱은 낮춰 오히려 퀄리티에 비해 가격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크피터는 스스로를 ‘고감도 아웃도어 캐주얼’로 정의한다. 도심 속 일상에서 기능성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하는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누크피터는 단순한 의류 브랜드를 넘어, 바쁜 도시인의 일상에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자신감을 더해주는 옷을 만들고자 한다”며 “전 세계 무대에서 K패션 열풍을 주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