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호흡을 맞췄던 박찬대 전 원내대표 등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인천시장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서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 이 대통령에게 ‘배고프다’는 의미의 “시장합니다”를 사용해 우회적으로 인천시장 출마 결심을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웃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른 후보군도 있고 예민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웃으면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정청래 대표가 불붙인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이슈는 물론 검찰개혁의 세부 방법론을 두고도 청와대와 여당 당권파 간 기류가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현안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정청래 대표와 경쟁했던 터라 이 대통령과 박 전 원내대표의 만남이 주목받았지만, 이 대통령의 덕담과 격려 말씀만 있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검찰개혁안에 대해서도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 의원총회을 열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인력 구조를 일원화하고, 공소청에는 보완수사권을 주지 않되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 대한 보완수사요구권만 부여하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 “전임 지도부가 현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좋은 분위기 속 서로 고생했던 이야기들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만찬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과거 당 대표 시절 함께 했던 원내지도부 인사와 처음으로 공식 식사를 하는 일정인 만큼 망년회 분위기로 의원들이 돌아가며 건배사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