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부상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국내 증시가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5일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코스피 지수는 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 동력이었던 AI 모멘텀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85.85포인트(3.60%) 떨어진 4977.72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0.42포인트(2.91%) 내린 5013.15로 출발해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4899.30까지 밀려 49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하락 폭을 다소 만회한 상태다.
이날 오전 9시6분에는 코스피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 넘게 급락하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올해 두 번째이자 2일 이후 나흘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투매 심리가 확산하며 기술주와 우량주 구분 없이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3%, 1.59%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AI 설비투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진 우려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4% 이상 급락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얼어붙었다. 삼성전자는 3.58% 하락한 15만3600원, SK하이닉스는 3.80% 밀린 8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현대차(-5.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5%), SK스퀘어(-6.18%)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코스닥지수 역시 동반 급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35.60포인트(3.21%) 내린 1072.8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558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0억원, 94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